티스토리 뷰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많은 예비 부모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태아의 심장 박동입니다. 초음파 화면 속에서 처음으로 들리는 규칙적인 ‘두근두근’ 소리는 임신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이자,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출혈이나 복통 없이도 심박수 변화로 이상 여부를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주차별 태아심박수의 정상 범위를 이해해 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태아심박수가 언제부터 확인되는지 주차별 정상 범위는 어떻게 다른지, 심장 소리는 언제 들을 수 있는지까지 차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태아 심장소리

태아심박수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태아심박수는 말 그대로 태아의 심장이 1분에 몇 번 뛰는지를 의미합니다. 성인의 정상 심박수가 분당 60~100회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태아의 심장은 훨씬 빠르게 뛰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태아의 신진대사가 매우 활발하고,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에요. 임신 초기에 심박수가 확인된다는 것은 단순히 “심장이 뛰고 있다”는 의미를 넘어, 자궁 내 임신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특히 임신 6~7주 무렵 심박이 처음 확인되면, 자연 유산 위험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임신 초기 초음파 검사에서 심장 박동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하려고 하죠. 심박수가 너무 느리거나 빠를 경우, 염색체 이상이나 임신 유지의 어려움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태아심박수는 임신 주차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심장이 막 형성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비교적 느리게 시작하지만, 8~10주 사이에는 급격히 빨라졌다가 이후 안정기에 접어들며 점차 완만해지는 패턴을 보입니다. 이런 변화는 정상적인 성장 과정의 일부이므로, 단순히 숫자만 보고 불안해하기보다는 주차별 평균 범위 안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태아심박수는 초음파 검사뿐 아니라 도플러 기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검사 방법과 주차에 따라 측정값에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의 수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이전 검사와의 변화 흐름을 함께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해석 방법입니다.

 

임신 주차별 태아심박수 정상 범위

태아심박수는 임신 주차에 따라 일정한 패턴으로 변화합니다. 이를 알고 있으면 초음파 검사 후 수치를 들었을 때 불필요한 걱정을 줄일 수 있어요. 임신 5주 후반~6주 초반에는 태아의 심장이 막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심박이 처음 확인됩니다. 이 시기의 심박수는 보통 분당 90~110회 정도로 비교적 느린 편입니다. 아직 안정적인 박동 패턴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심박이 안 들리더라도 며칠 후 재검을 통해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7주가 되면 심박수가 점차 빨라져 110~150회 정도로 올라갑니다. 이 시기부터는 대부분의 임산부가 초음파로 명확한 심장 박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신 8~9주에는 태아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시기 중 하나로, 심박수도 최고치에 도달해 150~180회까지 측정되기도 합니다. 임신 10~12주 사이에는 심박수가 가장 활발한 시기입니다. 이때 정상 범위는 150~170회 정도이며, 이후 임신 중기와 후기로 넘어가면서 점차 안정적인 패턴으로 변합니다. 임신 13주 이후에는 심박수가 조금씩 감소해 130~160회 수준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는 자율신경계가 발달하면서 심박 조절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태아심박수는 빠를수록 좋은 것도, 느릴수록 나쁜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각 임신 주차에 맞는 정상 범위 안에 있는지, 그리고 이전 검사와 비교했을 때 급격한 변화가 없는지입니다. 의료진이 수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태아 심장소리는 언제부터 들을 수 있을까?

많은 예비 부모가 “심장소리는 언제 들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사실 임신 초기 초음파에서 확인되는 것은 ‘소리’라기보다는 화면 속에서 보이는 심장의 깜빡임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귀로 ‘두근두근’ 소리를 듣는 경험은 임신 주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임신 6~7주에는 질 초음파를 통해 심장 박동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지만, 대부분 소리로 듣기보다는 영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임신 9~10주 이후부터는 도플러 기기를 사용해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경우가 늘어나는데, 이때 들리는 소리는 성인의 심장 소리보다 훨씬 빠르고 규칙적인 리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신 12주 이후가 되면 복부 초음파와 도플러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태아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많은 산모가 이 시기에 처음으로 “아, 진짜 심장이 뛰고 있구나”라는 실감을 하게 됩니다. 다만 태아의 위치, 산모의 체형, 장비의 종류에 따라 들리는 시점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심장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주차가 이르거나 태아 위치가 불리한 경우 일시적으로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일정 기간 후 재검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장 박동이 규칙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이며, 소리를 듣는 시점 자체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무리

태아심박수는 임신 전 기간에 걸쳐 태아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임신 주차에 따라 정상 범위가 다르며, 초기에는 빠르게 증가했다가 중기로 갈수록 안정되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보입니다. 또한 심장 소리는 임신 9~12주 전후부터 들을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의료진의 판단을 신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작은 수치 변화에도 불안해지기 쉽지만, 주기적인 검사와 전문가의 설명을 통해 차분히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건강한 임신으로 이어지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에 올라온 글
공지사항